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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행동'이라는 용어가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겠지만 ABA에서는 ‘언어(language)' 대신에 ‘언어행동(Verbal Behavior)’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1957년 스키너 박사가 인간의 언어행동발달에 관한 책인 [언어행동(Verbal Behavior)]을 출판한 것이 언어행동분석 학문의 시초이며, 그 이전에는 ‘언어’를 언어 형태와 구조적 단위를 이용하여 파악하는 구조언어학이 대세였습니다.

 
스키너박사는 [언어행동]이라는 저서를 통해 행동으로서의 언어를 정의하고 언어행동이 청자(lister)에 의해 중재되는 행동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언어행동에는 반드시 말을 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포인팅, 수화, 그림교환, 제스처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듣는 청자가 존재하고 아이가 의사소통을 위해 어떤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면 그 행동이 바로 언어행동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언어를 행동의 기능적 측면에서 자세히 분석한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너무 어렵고,  언어행동이 타고난 능력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된다고 고집한 전통적인  언어학자들의 비판 등으로 오랫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 이십여 년이 지난 후 행동주의 학자들이 이 책에 수록된 개념을 이용하여 언어장애와 지연이 있는 여러 발달장애 아동들을 가르쳤는데 그 아동들이 언어와 학습기술에 괄목한 향상을 나타내면서 이후 자폐 아동에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법이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에게 언어장애나 언어지연이 오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일까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제한된 관심사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부족으로 인해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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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우에는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환경적인 자극을 주고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발달시켜야 하는데 언어의 기능적 접근을 강조하는 언어행동분석적 접근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이의 발달검사를 해보면, “아이의 표현언어는 18개월 수준이고, 수용언어는 30개월 수준입니다”라는 언어발달 평가를 듣게 됩니다.

이는 아이가 18개월 수준으로 말을 하거나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30개월 수준으로 언어를 이해하거나 지시를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님들은 이러한 평가를 통해 우리 아이의 언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는 있지만, 현재 아이의 언어발달 지체를 정상 발달 아동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느 영역에서 어떤 기술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목표기술을 설정하기가 발달검사의 평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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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행동에서는 표현언어, 수용언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화자행동 (Speaker Behavior), 청자행동(Listener Behavior)이라고 하며 ABA의 개별시도훈련 (DTT훈련) 방식으로 아이가 배워야 하는 기술을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하여 가르칩니다.

언어행동에서는 표현언어 즉, 화자행동을 학습이 가능한 일종의 행동으로 인식하여 맨드(mand), 택트(tact), 에코익(echoic), 인트라버벌(intraverbal) 등의 개념으로 단어 하나에 담긴 여러 기능들도 명확히 구분해 가르칩니다.

또한, 언어행동에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참여하도록 가르치는 청자반응(Listener Responding)이 수용언어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수용언어 즉, 청자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해 ABA적인 기법을 접목하여  모방과 매칭, 동작 따르기 등을 가르칩니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언어행동의 기법을 실행하게 되면 자폐 아동의 연령이나 기능 수준과 상관없이 언어와 학습기술을 향상시킬 뿐아니라 사회적 의사소통의 장애를 회복시킴으로써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데도 분명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